대구 달서구 월배지역 일대가 공원 녹지 공공청사와 학교 등 도시기반시설을 갖춘 대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4일 달서구청의 ‘월배지구 단위계획안’에 따르면 달서구 월성, 월암, 유천, 대천, 상인동 등 월배지역 일대 120만1410m²를 공동주택용지(58만9648m²)와 근린생활시설용지(12만6365m²)로 개발키로 했다.
또 공공시설용지(48만5397m²)에는 도로 외에 공원 7개소, 초중고교 9개소, 공공청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달서구청은 이달 20일까지 개발계획안을 주민들이 열람할 수 있게 하고 의견을 듣기로 했다.
달서구청은 이어 대구시의 교통영향평가 심의와 구청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10월경 계획안을 결정, 고시한다.
월배지역은 지하철 1호선, 4차 순환도로, 경부 및 구마고속도로를 끼고 있어 교통 접근성이 좋고 부근 성서공단 등의 배후 주거지로 개발될 수 있는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준공업 지역이나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 등으로 지정돼 오랫동안 개발이 되지 않았다.
구청은 지난해 이 일대의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를 폐지하고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결정한 바 있다.
구청은 이곳을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해 고층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대신 ‘개발부담 존(Zone)’을 설치해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민간업체들이 도로와 공원의 녹지조성 비용을 부담토록 할 방침이다.
구청 관계자는 “개발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 일대는 3, 4년 안에 1만4000가구 5만여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쾌적한 부도심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