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 괴물인가?”
울산 현대의 브라질 용병 카르로스가 10분 사이에 3골을 터뜨리는 진기록을 연출했다.
4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4삼성하우젠컵 부산 아이콘스전. 카르로스는 후반 15분부터 10분 동안 3골을 몰아넣는 파괴력을 과시하며 팀의 5-2 역전승을 주도했다.
카르로스의 해트트릭은 대회 1호이자 올 시즌 3호. 카르로스는 K리그 데뷔 무대였던 1일 부천 SK전에서 2골을 폭발시켜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데 이어 2경기 만에 무려 5골을 몰아넣으며 일약 득점랭킹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카르로스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챔피언 FC포르투(포르투갈) 유소년팀에서 클럽생활을 시작해 브라질 코린티안스를 거쳐 올 시즌 CRB 소속으로 브라질 주 리그(콤페오나투 알라고아누)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특급 골잡이. 1m85의 장신에 헤딩력에 개인기까지 겸비하고 있다.
카르로스는 이날 2-2이던 후반 15분 결승골을 낚은 데 이어 5분 뒤 중거리슛, 25분엔 골키퍼까지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로 쐐기 골을 터뜨려 ‘삼바 특급’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한편 2연패로 주춤했던 선두 전북 현대모터스는 박동혁의 결승골 덕택에 부천을 1-0으로 꺾고 승점 15(5승3패)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수원=김성규기자 k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