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스페인 프로축구를 제대로 배워오겠습니다.”
명미드필더로 명성을 떨쳤던 최진한 전 축구국가대표팀 코치(43·사진)가 두 번째 스페인 연수에 나선다.
6월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유로2004 무대의 열기를 현지에서 직접 체험하고 귀국한 최 코치는 스페인 프로축구 1부리그(프리메라리가)의 명문 데포르티보에 객원 코치로 합류, 2004∼2005시즌을 치르기 위해 9일 출국할 예정이다.
올 초 대구 FC 수석코치에서 물러난 뒤 ‘선진축구를 배우겠다’며 스페인으로 떠나 1부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부리그 라이요 바데카노에서 4개월간 연수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스페인행.
최 코치가 굳이 스페인을 고집하는 이유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총망라된 프리메라리가에서 지도자의 선수 관리 및 지도법과 클럽운영 노하우를 배우고 싶기 때문. 올 첫 번째 연수에서 배운 것을 정리한 내용이 노트 한 권을 넘는다.
최 코치는 “한국 선수들은 공이 자기 위치를 떠나면 쉬는 시간으로 생각해 반쪽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스페인 연수를 통해 공격수에게 수비마인드를, 수비수에게 공격마인드를 심어줄 수 있는 지도법을 찾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 코치는 관동대 감독을 거쳐 1999년부터 2년간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현 국가대표팀 수석코치) 밑에서 올림픽대표팀과 국가대표팀 코치로 일했고, 2002월드컵에서도 코치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