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영주(金榮珠) 의원은 5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올해 국립공원 계곡과 하천 수질을 검사한 자료를 공개하고 “속리산국립공원 희방계곡 등 7곳에서 분원성 대장균이 1000MPN 이상 검출돼 수영도 하지 못할 정도로 오염됐다”고 주장했다.
분원성 대장균이란 대장균 중에서도 사람과 동물 배설물에서 발견되는 균. 일반적으로 대장균 기준 0∼50MPN이 1급수, 50∼1000MPN이 수영 용수로 쓰거나 일반적인 정수처리 후 상수용수로 쓸 수 있는 2급수, 1000∼5000MPN이 공업용수로 쓰거나 고도처리 후 상수용수로 쓸 수 있는 3급수에 해당한다.
공단이 올해 측정한 결과 1000MPN 이상인 곳은 속리산 희방계곡 2개 지점과 가야산 치인계곡 2개 지점, 주왕산 상의계곡 2개 지점과 소백산 삼가계곡 등 7곳이었다.
김 의원은 “공원 주변 화장실이나 정화조 등에서 분뇨가 유입됐기 때문에 대장균이 증가했다”며 철저한 관리를 촉구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