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일(金鮮一)씨 피살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감사원은 5일 김씨의 피랍 사실을 외교통상부에 전화 문의했던 AP통신 서울지국 기자 3명을 조사했다.
감사원은 이날 AP통신 서울지국의 최상훈 이수정 서수경 기자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으로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감사원은 AP통신 서울지국이 앞서 서면 답변서를 통해 “기자 3명이 3회에 걸쳐 외교부에 김씨 실종 여부를 문의했다”고 밝힌 데 대해 이들과 통화한 외교부 직원의 신원을 집중 추궁했다.
감사원은 조만간 서울지국을 통해 AP통신과 ‘김선일 노컷 비디오테이프’를 입수했던 자회사 APTN에 질문서를 보내 △13분 길이의 비디오테이프 원본이 4분30초로 축소 편집된 경위와 △편집한 주체가 누구인지 △6월 2일 테이프를 입수하고도 김씨가 살해된 뒤인 24일에야 늑장 공개한 이유를 조사키로 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