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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정유노조원 등 79명 조사방침…경찰, 조합간부 구속영장

입력 | 2004-08-05 19:03:00


전남 여수경찰서는 LG칼텍스정유 여수공장의 불법파업을 주도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5일 이 회사 노조 정책기획국장 김모씨(36)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18일 동력2팀 조정실의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는 등 시설물을 불법 점거하고 방호벽 외곽 폐쇄회로(CC)TV의 케이블을 절단하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다.

법원에 의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씨는 4일 전남 여수시 학동 민주노총 여수시지부 사무실 부근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LG칼텍스정유 파업사태와 관련해 김정곤 노조위원장(42) 등 9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며 회사측이 업무방해, 폭력 등의 혐의로 고소 고발한 노조원 69명과 노조 가족대책위원회 10명 등 79명에 대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6일째 광주 조선대에서 집단 농성을 벌이던 노조원 650여명은 4일 밤 조선대를 빠져나와 전남 순천대로 이동해 하룻밤을 지낸 뒤 이날 오전 상경해 단국대에 집결했다.

노조원들은 6일 서울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200m 떨어진 교보문고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에 집회신고를 했다.

6일 오후 5시로 노조원 업무복귀 최종 시한을 정한 회사측은 복귀한 노조원에 대해서는 최대한 선처하겠지만 시한을 넘길 경우 사규에 따라 엄정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 노조원 66명에 대해 징계위원회 회부 통보를 했으며 해고 등 여부는 징계위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