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정치 및 경제 상황에 불안감을 느낀 일부 부유층이 해외 부동산 투자사업에 관심을 키우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수출입은행의 해외투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 부동산 직접투자(신고 기준)는 모두 16건 5854만7000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모두 16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나 액수는 3506만6000달러였다.
수출입은행 해외투자통계팀 서정화 과장은 “개인 등이 해외에서 임대를 목적으로 부동산을 취득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지난해에 비해 건당 규모가 커졌다”고 말했다.
해외 부동산 직접투자 건수와 규모는 2001년 7건 3556만달러, 2002년 17건 1억483만달러, 지난해 32건 1억3702만달러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