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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TV영화/7일]‘튜브’ 외

입력 | 2004-08-06 18:37:00


◆튜브〈KBS2 밤12:00〉

영화 ‘쉬리’의 조감독 출신인 백운학 감독 연출작. 주연 김석훈 배두나 박상민. 퇴출당한 전직 국가정보요원이 지하철 테러사건을 벌이면서 승객들을 인질로 잡는다는 내용의 재난 영화. 70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야심작이었으나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의 여파로 개봉일이 2개월 넘게 미뤄졌고 흥행에도 참패했다. 막판에 이야기가 집중력을 잃고 늘어지는 것이 흠이지만 빠른 장면전환과 뚜렷한 캐릭터 대비, 치열한 액션 장면은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기술적 발전을 보여준다.

국가정보요원으로 일하다 밀려난 강기택은 복수를 위해 지하철을 탈취하는 음모를 벌인다. 이를 알게 된 지하철의 소매치기 인경은 평소 사모해오던 형사 도준에게 이 사실을 알려준다. 수백 명이 탄 지하철을 손에 넣은 강기택은 국가와 거래를 시도한다. 지하철에 타고 있던 인경도 이 사건에 휘말리고, 도준은 지하철 안으로 뛰어든다. 제목 ‘튜브’는 지하철을 뜻하는 영국 속어. 2003년 작. ★★★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리전에어〈MBC 밤12:25〉

감독 피터 맥도널드. 주연 장 끌로드 반담, 스티븐 베르코프. 실력 있는 복서 알랑은 경기에서 지기로 한 계약을 깨고 상대를 때려눕힌다. 게임이 끝나자마자 알랑은 갱 조직 보스인 갈가니 일당에게 쫓긴다. 몸을 숨기기 위해 용병 모집사무소로 뛰어 들어간 알랑은 탈출을 위해 용병 신청서에 사인 한다. 알랑은 외인부대 훈련소에서 혹독한 훈련을 거치고, 갈가니의 부하들은 외인부대에 위장 지원해 알랑을 처치하려 한다. 원제 ‘Legionnaire’는 프랑스 외인부대원이란 뜻. 1998년 작. ★★

◆울프〈EBS 밤11:10〉

감독 마이크 니콜스. 주연 잭 니콜슨, 미셸 파이퍼, 제임스 스페이더. 해고 위기에 놓인 출판사 편집장 윌은 어느 날 늑대를 차로 친다. 쓰러져있던 늑대는 갑자기 윌을 물어뜯고 사라진다. 윌은 이후 감각과 동물적 본능이 발달한다. 출판사 사장의 딸 로라는 윌에게 비밀이 있음을 감지한다. 늑대로 변해가는 윌은 점차 피를 갈구한다. 윌 역을 맡은 잭 니콜슨은 원체 독특한 얼굴이라 늑대분장에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는 후문. 원제 ‘Wolf’(1994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