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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주민도 올림픽 안방시청…南방송위서 위성중계 지원

입력 | 2004-08-08 18:20:00


북한 주민도 안방에서 ‘합법적으로’ 아테네 올림픽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북한은 그동안 올림픽 경기 중계권을 확보하지 못해 올림픽 때 ‘해적방송’을 해 왔다.

북한은 지난달 말 올림픽 중계권 문제를 담당하는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측과 협의해 무상으로 올림픽 중계권을 받았다고 8일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방송위원회는 북측 조선중앙방송위원회의 올림픽 방송중계 지원 요청을 받아들여 아테네에서 서울로 전송되는 화면을 방송위성을 통해 평양으로 쏘아주기로 했다.

북한에 화상을 전송하는 데 필요한 3억∼4억원의 위성사용료는 방송위가 약 1억5000만원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정부가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남측 방송기술진은 아테네 현장에서 북측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가능한 한 많이 촬영해 북측에 전송해주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