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달 북한과의 접경지역인 압록강 일대에서 부교(浮橋)를 이용한 도하훈련을 실시했다고 산케이신문이 일본의 탈북지원단체인 ‘북한민중구출 긴급행동네트워크(RENK)’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RENK에 따르면 인민해방군의 훈련은 7월 초부터 약 2주간 신의주 건너편 중국쪽 압록강변에서 실시됐다.
주요 훈련 내용은 폭 5∼7m, 길이 20∼30m의 부교 10여개를 북한과의 국경선인 압록강 중앙지점까지 설치하는 것이었다.
RENK측은 “직접 목격한 병력은 수백명이지만 하천 부지에 1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천막 100여개가 들어선 것으로 미뤄 모두 1000명 정도가 훈련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산케이신문은 “중국군이 북-중 접경지대에서 이 같은 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탈북자 증가에 따른 국경관리 강화책의 하나로 보이지만 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에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9월 인민무장경찰이 맡아오던 북-중 접경지대 경비를 인민해방군으로 넘겼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