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시장은 외국인이 쥐락펴락(?)’
주가가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6일 현재 한라공조, 넥상스코리아 등 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은 상위 20개 종목 주가는 올해 들어 주가가 가장 높았던 4월 23일(종합주가지수 936.06)에 비해 평균 6.08% 떨어졌다.
이 같은 하락 폭은 같은 기간 전체 시장 하락률(평균 21.59%)보다 15.51%포인트 적은 것이다.
극동전선 등 외국인 보유 비중이 증가한 상위 20개 종목도 이 기간에 주가가 평균 2.62% 하락하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신성이엔지 등 외국인 보유 비중이 감소한 상위 20개 종목은 평균 36.55% 떨어진 것으로 집계돼 ‘외국인이 팔면 주가가 내린다’는 속설이 틀리지 않음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이 기간 전체 상장주식 시가총액은 18.43% 줄어든 반면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 주식 시가총액은 18.21% 감소하는 데 그쳐 외국인의 투자 손실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과 주가 추이
2004년 4월 23일(연중 최고치) 8월 6일 증가 폭증가율(%)종합주가지수936.06733.95―202.11―21.59상장주식 시가총액413조3952억8200만원337조2054억6600만원―76조1898억 1600만원―18.43외국인 보유 금액182조4242억9100만원147조1518억4800만원―33조2242억 5800만원―18.21외국인 보유 비중44.12%43.63%―0.49%포인트―자료:증권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