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중은행들이 잇달아 정기예금 금리를 내리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인 씨티은행은 오히려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씨티은행은 9일 만기 1년짜리 정기예금의 금리를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연 4.3%(확정금리)로 올렸다고 밝혔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과 차별화되는 공격적 경영을 통해 고객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흥은행은 이날부터 현행 연 3.9%인 1년짜리 정기예금 고시금리를 0.1%포인트 내리고, 6개월짜리 정기예금도 3.6%에서 0.1%포인트 인하했다.
조흥은행은 정기적금과 청약부금 등의 금리도 0.2%포인트씩 내렸다.
신한은행 역시 현재 연 3.8%인 1년짜리 정기예금 고시금리를 0.2%포인트 인하하고, 6개월짜리 예금 금리는 3.5%에서 0.2%포인트 내렸다. 두 은행은 “시중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 적정 예대마진을 남기려면 수신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주요 시중은행들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국민 3.8% △외환 3.9% △우리 3.9% 등이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