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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대하양식 폭염피해… 흰반점바이러스 18% 폐사

입력 | 2004-08-09 21:34:00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바다수온이 상승하면서 충남지역 대하(大蝦) 양식장에 흰반점 바이러스 비상이 걸렸다.

대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7월 한달동안 충남지역 대하 양식장(117곳, 734ha)에서 올해 입식한 1억9000여만 마리의 대하 가운데 흰반점 바이러스 감염으로 18%가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질병은 한번 발생하면 한 양식장을 휩쓸어 버린다.

수산청은 이 같은 폐사율이 지난해보다는 다소 낮지만 10월 말까지 꾸준히 발생하는 데다 올해는 외부적인 조건이 더 나빠 걱정스런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이 질병은 수온이 20도 이상일 때 생기는데 현재 서해안의 수온은 30도 안팎으로 지난해에 비해 2도 가량 높다.

이 질병은 일단 발병하면 1주일 이내에 대하를 80∼90%까지 폐사시키는 여름철 최대의 대하 관련 질병이다. 서해안에서는 1993년부터 발병하기 시작했다.

수산청은 이 질병의 경우 현재 치료약이나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았으며 집단 폐사해도 지원할 법적 근거가 없는 만큼 감염원 사전 차단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보고 양식장 관리요령 등을 어민들에게 긴급 배포했다.

지명훈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