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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밀 위성카메라 국산화…200km상공서 차번호판 식별

입력 | 2004-08-11 18:19:00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한 장면처럼 수백km 상공에서 지상의 움직이는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 위성용 카메라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나노광계측그룹의 이윤우 박사(44·사진)팀이 지구상공 600km의 인공위성에서 70cm 크기의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초정밀 비구면 광학거울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광학거울은 지름 1m급으로 국내에서 제작된 것 중에서 가장 성능이 뛰어나다. 이 광학거울을 인공위성에 장착할 경우 지상에 있는 사람의 복장 상태는 물론 서울시내 뒷골목의 상세한 모습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국가적인 비상사태가 벌어졌을 때는 인공위성이 지구상공 200km까지 내려와 사람의 얼굴이나 자동차의 번호판까지 식별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1999년 발사된 아리랑 1호 위성 등에 5기의 카메라를 보유하고 있지만 모두 외국에서 사왔거나 외국기술을 도입해 개발한 것들이다. 이 박사는 “이번 기술은 위성용 카메라 외에도 대형 천체망원경, 대형 평판디스플레이 공정장비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기자 wolf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