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 2012년까지 3척을 도입하는 7000t급 한국형 이지스 체제 구축함(KDX-Ⅲ) 중 첫 번째 선박의 건조업체로 현대중공업이 최종 결정됐다.
해군은 11일 “적격심사 대상업체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입찰서류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대우조선해양은 낙찰 기준점수인 85점(100점 만점)에 미달한 83.79점을 받아 탈락했고, 87.53점을 받은 현대중공업이 선체 건조업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다음달부터 KDX-Ⅲ 1번함을 건조해 2008년 말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과정에서 대우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보다 건조능력 부문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고, 더 낮은 입찰가격을 적어냈음에도 탈락했다.
대우조선해양은 70점 만점의 건조능력 부분에선 64.89점을 받아 64.33점의 현대중공업에 앞섰다. 그러나 해군의 예정가(2810억원)에 가깝게 입찰할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 가격 평가에서 대우조선해양은 2457억원을 제시, 2594억원을 제시한 현대중공업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해군은 “이 같은 평가기준은 부실 덤핑입찰을 막기 위해 정부 예산회계법이 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