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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학 교수 "한국, 올림픽서 8위" 예상

입력 | 2004-08-12 14:37:00


미국의 경제학 교수 2명이 올해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이 총 27개의 메달로 공동8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앤드루 버너드 다트머스대 교수와 메건 버시 버클리대 교수는 최근 학술지 '경제학 및 통계학 리뷰'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예측모델로 짚어본 올림픽 예상성적을 공개했다고 경제전문 사이트 CNN머니 등 미국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이 예측모델에 따르면 아테네 올림픽에서 미국이 금 37개를 포함해 93개의 메달로 1위가 되고 러시아(83개), 중국(57개), 독일(55개), 호주(54개) 등이 5위까지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프랑스(37개), 이탈리아(33개)에 이어 한국과 주최국인 그리스, 영국이 27개씩으로 공동 8위에 오를 것이란 예측이다.

두 교수는 지난 40여년간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를 △1인당 국민소득 △인구수 △역대 성적 △개최국 등으로 파악했다.

경제력에 걸맞는 메달을 따지 못하는 나라는 캐나다와 일본으로 캐나다의 경우 25∼26개의 메달을 딸 수 있는 경제력이지만 올해 12∼13개에 그칠 것이라고 이들은 전망했다. 반면 네덜란드는 작은 나라지만 부자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예상을 뛰어넘어 20여개의 메달을 딸 수 있다는 것.

시드니 올림픽 개최 3주전 이 모델을 통해 35개국의 예상 메달수를 발표했던 두 교수는 미국의 총 메달 수(97개)와 금메달수(39개)를 맞추는 등 모두 96%의 정확성을 인정받았다.

두 교수는 미국의 경우 메달 수가 3회 연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을 비롯해 상위 10개국의 우세가 더욱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난한 나라에서도 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스포츠 참여가 늘어나기 때문. 상위 10개국의 메달 비중은 1988년 74%에서 2000년엔 56%로 줄어든데 이어 올해는 53%로 더 낮아질 것이라고 이들은 내다봤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