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고수들 王道를 공개합니다]권오철 프로의 쇼트게임 ⑥

입력 | 2004-08-12 18:18:00


비온 뒤 굳은 모래나 표면이 단단한 벙커에서 일반적인 익스플로젼(explosion)샷은 금물이다.

바운스가 큰 샌드웨지는 클럽헤드가 모래를 폭발시키지 못하고 튀어 오르기 때문에 홈런성 타구나 토핑이 나오기 십상이다. 원거리는 리딩에지가 날카롭고 바운스가 적은 PW 또는 P/S가 적합하고 근거리에서는 띄우기가 쉽고 런이 적은 로브웨지를 사용하는 게 좋다.

●원거리(15∼30야드)

공의 위치는 왼발 뒤꿈치 선상에 놓는다. 공이 스탠스 중앙에 있으면 띄우기가 어렵고 클럽헤드가 모래에 박혀버리기 쉽다. 전체적인 스윙크기는 일반 어프로치로 25∼40야드쯤 보낼 정도가 적합하다.

백스윙은 보통 벙커 샷보다 낮게 직후방으로 끌어주되 과도한 손목사용은 금물. 다운스윙도 공의 뒤(5∼8cm)를 향해 낮게 하면 모래를 얇고 길게 떠낼 수 있다.

이때 체중은 3 대 7 정도로 오른발에 남긴 채로 폴로스루를 하면 밑에서 위로 쳐올리는 어퍼블로 샷이 가능해 매끄러운 원거리 벙커 샷을 할 수 있다.

●근거리(15야드 이내)

벙커 턱이 높고 근거리일 때는 로브웨지가 좋다. 로프트가 커서 공을 띄우기가 수월하고 바운스가 적당해 다소 두껍게 모래를 쳐도 큰 미스는 없다.

스탠스 폭은 어깨너비로 하고 스퀘어로 선다. 이때 그립과 클럽페이스도 스퀘어.

공은 왼발 뒤꿈치 선상에 두고 체중은 2 대 8로 극단적으로 오른쪽에 둬야 한다. 백스윙 크기는 일반 어프로치샷의 2배 정도로 낮게 4시 방향으로 끌면서 클럽페이스를 오픈시킨다.

다운스윙시 클럽헤드는 낮게 공 뒤 5∼10cm 지점을 치되 체중은 오른발에 그대로 실어둔 채 상체도 오른쪽으로 기울여야 한다. 임팩트 이후에도 왼손등은 위로, 오른손이 밑에 있도록 유지돼야 한다.


벙커턱이 높은 경우 공은 왼발 뒤꿈치 선상(사진1)
백스윙은 낮고 길게 (사진2)
임팩트후 폴로스루는 왼손 등이 하늘방향을 유지해야 한다.(사진3)
박경모기자. 장소협찬 레이크사이드CC

정리=안영식기자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