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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위성 산책]XTM '2004 월드 스턴트 어워드' 방영

입력 | 2004-08-12 18:37:00

사라 미셸 겔러(가운데)는 TV시리즈 ‘버피와 뱀파이어’ 출연 때 자신의 역할을 대신했던 스턴트 우먼 2명과 함께 무대에 올라 최우수 스턴트 우먼상을 시상했다.-사진제공 CJ미디어


영화배우 데니스 하퍼와 모델 겸 배우 카르멘 일렉트라가 미국 할리우드 상공의 헬기에서 낙하산을 매고 뛰어 내린다. 저격수들의 총알세례를 피해 빌딩 옥상에 발을 디딘 이들은 지상에 설치된 에어쿠션에 다시 몸을 던진다. 잠시 후 이들은 함께 무대에 입장한다. 제4회 ‘2004 월드 스턴트 어워드(The 2004 Taurus World Stunt Awards)’의 사회를 보기 위해서다. 두 배우가 직접 연기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스턴트맨이 연기한 것이었다.

13일 오후 8시10분 케이블TV 영화오락채널 XTM에서 방송되는 ‘2004 월드 스턴트 어워드’. 스턴트 시상식답게 시상자나 사회자의 등장도 스턴트맨의 힘을 빌렸다. 최우수 차량 스턴트 상의 시상자 미셸 로드리게즈는 스포츠카로 시상식장 벽을 뚫고 등장한다. 이 시상식은 5월16일 미국 할리우드 파라마운트 픽처스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시상식에서는 부문별 최우수 스턴트상 등 모두 13개 부문의 상이 시상됐다. 최우수 특수 스턴트상은 영화 ‘이탈리안 잡’에 돌아갔으며, ‘나쁜 녀석들2’(차량 스턴트상, 스턴트 코디네이션상)와 ‘웰컴 투 더 정글’(고공 스턴트상, 스턴트맨상)이 각각 두 부문에서 수상했다. 명예 액션영화 스타상은 ‘스피드’, ‘폭풍 속으로’, ‘매트릭스’ 시리즈 등에 출연하며 액션스타로 자리매김 된 키아누 리브스가 받았다.

시상식 중간 중간에는 ‘매트릭스-리로디드’, ‘킬빌’, ‘미녀삼총사2’, ‘라스트 사무라이’ 등 2003∼2004년 개봉한 액션영화들의 스턴트 뒷얘기가 소개된다. 사라 미셸 갤러, 브랜든 프레이저, 버트 레이놀즈,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된 아널드 슈워제네거 등도 출연한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