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복(李興福·사시 13회·사진) 신임 서울중앙지법원장은 12일 취임식에서 “사법부의 독립과 권위를 훼손하는 세력과 행태들로부터 여러분(법관과 직원)을 보호하겠다”며 사법부의 독립을 강조했다.
이 내용은 당초 이 법원장이 준비한 공식 취임사 원고에는 없던 것이었다.
이 법원장은 이어 “최근 재판과 사법서비스 전반에 대해 더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국민은 법원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스스럼없이 불만을 터뜨리고 가혹한 비판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적정한 재판권의 행사를 통해 사법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취임식 후 이 법원장은 “취임사에서 사법부의 독립을 강조한 부분은 개인적으로 준비한 원고에 포함된 내용이며, 일반적인 의미의 사법독립을 언급한 것이므로 확대해석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전지성기자 ver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