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멕시코를 꺾고 56년 만의 올림픽 8강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15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 카라이스카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축구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은 전반 15분 김정우(22·울산 현대)가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려 멕시코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1무(승점 4)를 기록해 이날 개최국 그리스를 2-0으로 누른 말리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뒤져 조 2위를 마크했다.
한국은 18일 오전 2시30분 열리는 말리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전에 진출하게 된다.
1948년 런던 올림픽에서 8강에 올랐던 한국축구는 이후 5번의 올림픽 본선에서는 모두 예선 탈락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날 기대를 모았던 펜싱 여자 에페의 김희정(계룡시청), 유도 남자 66kg급 방귀만(용인대), 여자 52kg급 이은희(성동구청)가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편 최민호(24·창원경륜공단)는 14일 열린 유도 남자 60kg급 3, 4위전에서 이란의 마수드 하지 아크혼자데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해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아테네=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