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나 일반 투자자에게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펀드는 은행 정기예금의 2배 정도인 연 6∼8%의 수익률을 보장해 저금리시대의 대안상품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맵스자산운용이 최근 내놓은 ‘맵스프런티어 부동산투자신탁 2호’가 높은 경쟁률 속에 판매 첫 날 매진된 것은 이 같은 인기를 실감케 한다.
나오는 부동산펀드마다 히트를 하자 자산운용사들도 앞다퉈 부동산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KTB자산운용은 올해 6월 ‘KTB웰빙 특별자산펀드’를 성공적으로 판매한 데 이어 이달 하순경 350억원 규모의 ‘KTB리치사모부동산투자신탁’을 내놓을 예정이다.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들어서는 아파트의 개발자금을 대출해주는 프로젝트 파이낸싱형 펀드로 목표수익률은 연 7.5%. 기관 또는 소수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사모(私募) 형태로 판매될 계획이다.
마이애셋자산운용도 이달 안에 350억원 규모의 ‘마이애셋부동산펀드 1호’를 내놓는다. 경기 화성시의 아파트 개발에 투자하는 펀드로 목표수익률을 연 8%로 잡고 있다.
한국투신운용은 8월 말까지 부동산펀드 2호를 선보일 예정이다. 투자 대상은 아직 미정이지만 펀드 규모는 300억원 이상으로 계획하고 있다.
한국투신운용 전종현 마케팅 담당 차장은 “물망에 오르고 있는 2, 3곳의 개발 프로젝트를 알아보고 있다”면서 “연 7%의 목표수익률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은 일반 투자자가 아닌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하는 부동산펀드를 계획 중이다. 모집 규모는 400억원가량이다. 서울 도심의 빌딩을 리모델링해 임대하는 부동산 사업으로 가입기간이 7년 이상으로 길기 때문에 기관투자가에게 적합하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금융전문가들은 부동산펀드는 원금이 보장되지 않으므로 펀드가 투자할 사업의 위험성과 안전장치를 꼭 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부동산펀드는 운용기간이 대개 2∼3년이고 중간에 환매할 수 없기 때문에 자금 계획을 사전에 잘 짜야 한다. 또 빌딩 상가 등을 사서 임대수익을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방식은 5년 이상의 장기 상품이므로 반드시 여윳돈으로 투자해야 한다. 사모펀드는 공모형보다 수익률이 높지만 정부의 사전승인과 감독 없이 모집하기 때문에 그만큼 투자 위험이 따른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8월 모집 예정인 부동산 펀드 운용사모집 규모모집 시기목표 수익률(연간)비고KTB자산운용350억원8월 말7.5%사모펀드로 계획 중마이애셋자산운용350억원8월 중순경8%경기 화성시 아파트 개발 투자한국투신운용300억원 이상8월 말7% 이상투자 대상 물색 중골든브릿지자산운용400억원8월 말∼9월 초미정기관투자가 대상
회사 사정에 따라 모집계획이 바뀔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