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헌정 사상 처음으로 발간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정부 전망치보다 낮게 잡았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16일 발간한 ‘경제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 실질 GDP 성장률은 상반기(5.3%)보다 떨어진 4.7%에 그쳐 올 평균 실질 GDP 성장률은 5.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민간경제연구소의 전망치보다는 높지만 한국은행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정부기관 예측치인 5.2%보다는 낮은 것이다. 예산정책처는 경기 전망에 대해 “재고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경기 회복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내수 부진의 장기화로 가계 및 기업의 체감 경기는 위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책처는 이어 “고용 유발 효과가 큰 내수 부문의 상대적 부진으로 고용 여건의 개선 속도가 더딜 것”이라며 실업률이 연간 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민간 소비는 연간 0.3% 증가하고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3.6%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