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 상공부, 동력자원부 장관을 지낸 장예준(張禮準·사진)씨가 14일 오후 11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1924년 황해도 봉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했으며 미국 밴더빌트대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49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뒤 주미대사관 경제참사관, 농림부 차관, 경제기획원 차관을 거쳤다. 72년 건설부 장관으로 입각했으며 이어 상공부 장관, 동자부 장관도 지냈다.
84년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끝으로 공직을 떠난 뒤에는 국민은행 이사장, 삼신올스테이트생명보험 명예회장, 대한건설진흥회 회장도 역임했다.
고인은 상공부 장관 재직 때 오일쇼크에 맞서기 위해 동자부 창설을 주도했으며 78년 초대 동자부 장관을 맡았다. 80년 주사우디 대사 시절 2차 오일쇼크로 인한 석유 수급불안을 막는 데 헌신했으며 건설부 장관 때는 경부고속도로 건설 계획 수립과 추진에도 기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순례(金順禮) 여사와 개인사업을 하는 장남 동수(東秀), 가원실업 대표인 차남 동욱(東旭), 제이앤제이 대표인 3남 동은(東殷)씨 등 3남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영안실 33호. 발인은 18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묘지. 문의 02-3010-2293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