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상처를 딛고 국제무대에 복귀한 이라크 축구가 2004 아테네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달리며 8강에 올랐다.
이라크는 16일 그리스 아테네 카라이스카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남자축구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하와르 물라 모하메드와 마디 카림의 연속골로 코스타리카를 2-0으로 눌렀다.
첫 경기에서 강호 포르투갈을 4-2로 꺾어 자국 국민에게 모처럼 기쁨을 선사했던 이라크는 이로써 아무도 예상치 못한 2연승을 기록하며 남은 모로코전 결과에 관계없이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8강 진출은 아르헨티나(C조)에 이어 이라크가 두 번째.
같은 조의 포르투갈은 유로 2004에서 진가를 발휘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히카르두 코스타가 각각 한 골씩을 터뜨린 데 힘입어 모로코를 2-1로 꺾고 1승1패를 기록해 8강 진출의 불씨를 되살렸다.
B조에서는 이탈리아가 알베르토 길라르디노(2골)와 다니엘레 로시의 연속골로 아베 유키와 다카마쓰 다이키의 골로 맞선 일본을 3-2로 눌렀다. 이탈리아는 1승1무가 됐고 일본은 2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같은 조의 가나는 파라과이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1승1무를 기록했다. 파라과이는 1승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