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회계법인이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의 회계 부실을 밝혀내지 못한 책임을 인정하고 채권단에 150억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국내 대형 회계법인이 부실 회계감사 책임과 관련해 법원의 판결 없이 피해자에게 합의금을 지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회계법인 최종철(崔鍾哲) 부대표는 “부실 회계를 발견하지 못한 책임을 일부 인정하는 만큼 소송에 드는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않고 합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영화회계법인은 SK네트웍스의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 등 39개 채권단이 동의 절차를 마치는 대로 합의서에 최종 서명할 예정이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