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예술의 대화를 느낄 수 있을까.’
‘2004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가 17일 충남 공주시 장기면 공주영상정보대학 뒤편 장군봉 숲 속에서 개막됐다.
한국자연미술가협회 ‘야투(野投)’(회장 고승현)와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조직위원회(위원장 이진 공주영상정보대학장)가 공동 주관하는 올해 행사는 ‘미술을 통한 자연과 환경, 그리고 인간’이 주제.
국내에서는 양충모, 복종순, 이용덕, 유동조, 손혜경, 최영옥씨 34명이 참가했다.
해외작가로는 스티븐 시겔(미국), 로저 리고스(독일), 토마즈 도만스키(폴란드), 프랑크 드드망(프랑스) 등 16개국에서 31명이 출품했다.
손때가 묻지 않은 높이 600여m 장군봉 계곡 30만평 숲 속 곳곳에 설치된 작품은 10월말까지 전시된다.
전시장 입구 오른쪽에는 미국출신 작가 스티븐 시겔이 못쓰는 신문 3만부를 참나무 줄기에 비스듬히 세운 작품 ‘참나무’를 전시해 문명과 자연의 순환을 표현하고 있다. 행사가 끝난 이후에는 전시장 주변이 자연미술공원으로 조성되며 일부 작품은 다른 작품으로 교체된다.
이 행사와는 별도로 행사 조직위 사무실이 있는 구 공주경찰서 전시장에서는 야투 자연미술자료전과 ‘동물이라는 자연’이라는 주제의 특별전도 열린다.내달 12일에는 행사장에서 어린이 자연 미술대회도 열린다.
또 공주영상정보대 학생들이 애니메이션특별전, 헤어쇼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야투가 1980년대부터 표방해 온 자연미술은 탈 도시, 탈 인간을 주창하며 자연 속에서 돌과 나무 등 자연을 작품의 소재로 해 왔다. 입장료는 △어른 5500원(단체 4500원) △중고생 4500원(3500원) △초등생 3500원(2500원) △유치원생 2500원(2000원)이다. 경로 및 장애자는 무료이다.041-853-8828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