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20대 박사 학위 취득자가 최근 10년 만에 처음으로 50%에 육박했다.
19일 KAIST에 따르면 하기 학위수여식(20일)에서 박사 175명, 석사 135명, 학사 104명 등 모두 414명이 학위를 받는다.
박사학위를 받는 175명 중 20대는 45.7%인 8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10년 만에 가장 높은 것. 1992년 40.5%에 그쳤으며 2000년에는 39.9%, 2001년 37.1%, 2002년에는 38.3%였다.
이처럼 20대 박사 학위 취득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2년 만에 고교를 졸업하고 KAIST에 입학하는 과학고 출신이 많은데다 조기졸업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로써 KAIST에서는 1971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박사 5758명, 석사 1만5624명, 학사 7018명이 배출됐다.
이번 졸업생 중 최연소 박사는 전자전산학과 우람찬(禹籃燦·26)씨로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를 위한 저전력 3차원 그래픽 SoC의 설계 및 구현’(지도교수 류회준)이라는 논문으로 학위를 받는다.
우씨는 졸업 후 미국의 세계적인 비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사(社)에서 저전력 멀티미디어 프로세서 구조를 연구할 예정이다.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