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에서 찾는 나의 꿈, 나의 길/프랜시스 칸스, 크리스틴 스티븐스 지음 정희선 옮김/272쪽 8800원 북하우스
이공계 진출을 망설이는 여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만든 책. 이공계를 지망한 미국 여학생 31명의 성공담이 담겼다. 1980년대에 태어난 이들이 자기가 진정 원하는 것을 어떻게 깨닫게 됐으며, 어떻게 진로를 열어 가고 있는가를 읽을 수 있다.
과학경진대회 입상, 친척의 투병 등을 지켜보며 과학에 대한 의지를 굳히게 되고 첨단업체들로부터 장학생으로 뽑히며,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되는 과정들이 자세히 기록돼 흥미롭다.
이공계를 지망하면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가이드와 역사적으로 이공계의 ‘별’이 된 여성 모델들도 소개됐다.
이에 따르면 힐데가르트 폰 빙엔은 아이작 뉴턴보다 1세기 앞서 만유인력의 개념을 이론화했다고 한다. 이공계 여학생들의 ‘자기 다짐’들도 소개된다. “남자들이 자연과학을 잘한다는 고정관념이 너의 의지를 꺾지 못하게 하라. 끝까지 정한 일을 하라.”
권기태기자 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