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세월 〈EBS 밤11:10〉
감독 존 슐레진저. 주연 도널드 서덜랜드, 카렌 블랙, 윌리엄 에더튼. 명성과 부를 꿈꾸며 할리우드에 입성한 사람들의 허망한 삶을 비판적으로 그린 작품. 영국 출신인 슐레진저는 영화적 재미를 추구하면서도 사회의식이 담긴 작품 세계를 추구해온 감독이다. ‘기차역’ ‘달링’으로 주목받은 그는 존 보이트와 더스틴 호프먼을 주연으로 내세워 아웃사이더의 황폐한 삶을 그린 할리우드 데뷔작 ‘미드나잇 카우보이’로 아카데미 작품상(1969년)을 수상했다. 미국 예일대를 우등으로 졸업한 청년 토드는 할리우드에서 성공하겠다는 야망을 품고 캘리포니아로 온다. 그가 세를 얻은 낡은 아파트에는 어릿광대 출신인 해리와 스타의 꿈을 키우고 있는 아름다운 그의 딸 훼이가 살고 있다. 토드는 한눈에 훼이에게 끌리지만 엑스트라 일을 하며 가난과 싸우는 훼이는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훼이는 아버지 해리가 죽자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고급 창녀가 된다. 훼이는 돈 많고 소심한 중년 남자 심슨과 동거한 뒤 점점 방탕한 생활에 빠져드는데…. 원제 ‘The Day of the Locust’(1975년 작). ★★★☆
김갑식기자 dunanworld@donga.com
◆레릭 〈iTV 밤11:30〉
감독 피터 하이암스. 주연 페네로프 앤 밀러. 톰 시즈모어. 남미 아마존의 원시림에서 옮겨온 괴물과의 싸움을 그린 공포 영화. 미국 시카고 항. 브라질에서 유물을 싣고 도착한 배에서 머리가 뜯겨져 나간 시체들이 발견된다. 경찰이 조사에 나서지만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박물관의 그린 박사는 유물과 함께 들어온 식물 잎사귀에서 이상한 DNA를 발견한다. 박물관 개관 기념파티가 열리던 날 괴물들의 공격이 시작된다. 원제 ‘The Relic’(1997년 작) ★★☆
◆엑스 VS 세버 〈OCN 밤10:00〉
감독 위치 카오새야난다. 주연 안토니오 반데라스, 루시 루. 미국 국방부 소속 첩보기관 DIA 국장의 열 살배기 아들이 중무장한 괴한에게 납치된다. DIA는 사건에 비밀리에 양성한 특수기동대를 투입한다. 한편 공식적으로 사건 수사를 맡은 FBI는 유괴사건이 독일 베를린에서 연구되던 대량살상무기의 미국 유입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원제 ‘Ecks vs Sever’(2002년 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