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자 A27면 ‘얼짱 카페 만들어 대학 갔어요’ 기사를 읽었다. ‘얼짱 열풍’의 주인공인 한 고등학생이 특이 경력으로 인하대 특별전형에 합격했다. 대학 나름의 심사기준이 있었겠지만 납득하기 어렵다. 카페를 잘 키운 게 인정된다 해도 문제는 그 카페가 외모지상주의의 ‘얼짱’ 카페라는 점이다. 얼짱 문화의 폐단이 지적된 지 오래다. 성형수술이 당연시되고, 외모 때문에 취직을 못해 자살하는 여성까지 있는 판에 대학이 이런 식으로 특별전형을 하면 ‘어떤 일을 하든 튀기만 하면 된다’는 풍조를 부추기지 않을까. 특차에 붙기 위해 공부해 온 다른 수험생들이 허탈해 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한선희 회사원·서울 노원구 공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