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 가은읍 왕릉리의 옛 은성탄광 부지 30여만평에 전국 최초로 ‘석탄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 적극 추진된다.
20일 문경시에 따르면 지방비와 민자 등 사업비 500억원을 들여 옛 은성탄광 사택부지를 중심으로 광원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탄광모형촌 등을 갖춘 석탄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 테마파크에는 석탄산업에 종사하다 재해를 당한 광원들의 영령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공원, 유족과 지역 주민들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재활프로그램 등을 실시할 광원복지관, 탄광문화를 체험하면서 레저를 즐길 수 있는 물놀이시설, 숙박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문경시는 1995년 석탄공사가 약속한 ‘가은 폐광지역’ 개발사업이 그동안 계속 미뤄짐에 따라 이를 대체하는 석탄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현재 경북도의 지역혁신 5개년계획에 반영돼 있다. 문경시는 또 이를 국가균형발전 5개년계획에 반영, 국비를 지원해달라며 산업자원부 등에 요청한 상태다. 문경시 관계자는 “석탄테마파크가 조성되면 기존 석탄박물관을 비롯해 인근 견훤유적지, 선유동계곡, 용추계곡, 봉암사 등과 연계돼 가은지역이 사계절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다”며 “이는 석탄산업 사양화로 침체된 지역경기를 되살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