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2002년 2월 뺑소니 사망사고를 내고 해외로 도피했다가 19일 귀국한 김모씨(34)에 대해 20일 뺑소니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980년대에 사채시장의 ‘큰 손’으로 불렸던 장영자씨의 아들인 김씨는 2002년 2월 16일 새벽 술을 마시고 자신의 에쿠스승용차를 몰고 가다 서울 강남구 지하철 2호선 역삼역 부근에서 정모씨(당시 28세)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대만으로 도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해외도피 중 음독자살을 기도해 이탈리아에서 정신치료를 받았으며, 자수 의사를 밝히고 19일 귀국한 뒤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정신이상 증세를 보여 경찰이 정신감정을 의뢰했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