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50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유가 중 10달러는 국제 투기자금인 헤지펀드가 만들어 낸 거품(투기 프리미엄)으로 판단된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헤지펀드가 9월 선물(先物) 계약이 만료되기 전에 유가를 5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집중적으로 선물 투기에 나섰다”는 시장 분석가들의 분석을 소개했다.
이런 투기 현상으로 8월 셋째 주 원유가격은 현물 거래 가격보다 5년 장기선물(지금 대금을 지불하고 5년 뒤 실물을 넘겨받는 거래) 가격이 배럴당 10∼12달러나 더 비쌌다. 즉, 헤지펀드가 현재 갖고 있는 콜 옵션(예를 들어 35달러에 살 수 있는 권리)의 수익을 크게 올리기 위해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