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산 두바이유의 가격이 배럴당 41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폭등세를 보이던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현물과 선물 가격이 모두 내림세로 돌아섰다.
2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0일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날보다 0.97달러 오른 배럴당 41.35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는 18일 1980년대 초반 2차 오일쇼크 이후 처음으로 40달러를 돌파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의 현물 가격도 전날보다 0.68달러 오른 배럴당 45.52달러를 기록하며 45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WTI는 전날보다 0.91달러 내린 47.82달러에 거래돼 하락세로 반전됐다. 또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 선물 가격도 내림세로 돌아서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84달러 내린 47.86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브렌트유도 현물가는 올랐으나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43.54달러로 전날보다 0.79달러 하락했다. 석유공사는 “최근 유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이라크의 정정불안 사태가 주말을 고비로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WTI 등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주로 싱가포르에서 거래되는 두바이유는 시장 상황이 하루 늦게 반영돼 그동안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