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추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엄청난 시장이 열릴 것입니다.”
미국 3대 자동차업체 컨소시엄으로부터 리튬폴리머 전지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성공한 LG화학 기술연구원장인 여종기(余琮琪·사진) 사장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리튬폴리머 전지는 일본의 니켈수소 전지와 어떻게 다른가.
“100% 한국 기술로 개발하는 리튬폴리머 전지는 니켈수소 전지보다 무게가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추운 날씨에서도 작동 능력이 뛰어나다. 또 이 전지는 모양도 종잇장처럼 마음대로 변형할 수 있어 자동차의 시스템과 모형 자체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 게다가 가전, 노트북PC, 휴대전화, 전동공구 등 모든 전기제품에 활용할 수 있다. 한마디로 에너지의 신시대를 열어젖히는 셈이다.”
―앞으로의 기술개발 일정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늦어도 2006년까지 상용화 시험차량을 내놓고 2008년까지는 상용화에 성공할 계획이다. 관심 있는 자동차회사라면 어디든 누구든 기술제공 계약을 할 것이다. 2010년 연간 시장규모를 2조원으로 잡은 것은 보수적인 계산이다. 고유가 추세와 맞물려 무한한 잠재시장이 열릴 것이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