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탁구는 ‘쾌청’, 핸드볼 여자 배구는 ‘맑음’, 테니스 여자 농구는 ‘흐림’.
2004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구기종목의 기상도다.
일정을 모두 끝낸 배드민턴은 남자 단식과 복식, 여자 복식에서 금 1, 은 2, 동메달 1개를 획득해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의 ‘노 골드’ 수모를 씻어내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탁구도 남자 단식에서 16년 만에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여자 복식과 단식에서 각각 은 1,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이에 반해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여자 농구는 예선리그에서 5전 전패를 기록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고, 테니스도 이형택 조윤정(이상 삼성증권)이 모두 남녀 단식 2회전에서 패해 동반 탈락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과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여자 하키는 B조 예선에서 1승1무2패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구기종목간에 명암이 교차하는 가운데 남자 축구는 56년 만에 8강 진출을 이룩했으나 파라과이에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됨으로써 전 국민적인 성원에 부응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여자 배구와 남녀 핸드볼은 예선을 통과해 메달권을 향해 도전하고 있는 상태.
여자 배구는 23일 팔리로 P&F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예선 최종전에서 브라질에 0-3으로 패했으나 3승2패를 기록해 조 3위로 8강전에 진출했다. 여자 배구는 24일 B조 2위 러시아와 맞붙는데 5월 일본에서 열린 올림픽 예선에서 한 차례 꺾은 바 있어 한번 해볼 만한 상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16년 만에 메달에 도전하는 남자 핸드볼은 A조 3위(2승3패)로 8강에 진출해 B조 2위 헝가리와 24일 4강 티켓을 다툰다. 1988년과 1992년 올림픽에서 금메달 2연패를 이룬 여자 핸드볼도 B조 예선에서 2승1무를 기록, 일찌감치 8강행을 확정했다.
아테네=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