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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올림픽]유승민 ‘탁구 신동’에서 ‘황제’로

입력 | 2004-08-23 22:26:00


‘탁구 신동에서 탁구 황제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유승민은 ‘탁구 신동’이라는 별명으로 일찌감치 탁구계에 이름을 각인시켰다. 1995년 부천 내동중 1학년 때 상비군으로 태릉선수촌에 발을 들여놓았고, 1997년 남자 탁구 최연소(15세) 국가대표로 뽑혔다. 고교(동남고) 졸업 때까지 국내 대회에서는 적수가 없었던 그는 1999년 아시아청소년대회 단복식을 휩쓸며 유남규-김택수의 뒤를 이을 한국 탁구의 ‘차세대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자 단식에서 1회전 탈락한 것은 오히려 약이 됐다. 훈련에 매진한 그는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복식 금메달과 지난해 중국 오픈 준우승으로 ‘중국 정벌’의 희망을 밝혔다. 올해 이집트 오픈 우승으로 오픈대회 첫 타이틀을 거머쥐더니 올림픽 무대에서도 여세를 몰아 16년 만에 한국 탁구에 금메달을 안겼다. 1m77, 68kg으로 유우향, 황감순씨의 외아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