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 재활투구중인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마침내 메이저리그로 복귀한다.
텍사스의 벅 쇼월터 감독은 24일 “박찬호를 27일이나 28일 선발로 등판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6일 예정됐던 박찬호의 마이너리그 등판은 취소됐다.
텍사스는 2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28일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이 예정돼 있다.
박찬호의 복귀는 5월21일자로 부상자 리스트에 오른 뒤 3개월여만으로 28일 등판하면 꼭 100일만이다.
그동안 박찬호에 냉소적이었던 쇼월터 감독이 ‘SOS’를 친 것은 다급한 팀 사정 때문.
올해 돌풍을 일으키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1위를 달리던 텍사스는 최근 선발진이 붕괴돼 박찬호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최근 8연승 뒤 2연패를 한 텍사스는 선두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1.5경기 차 뒤진 조 3위.
한편 고려대 2년 선후배인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김선우(27)와 LA 다저스의 최희섭(25)은 이날 몬트리올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선발 김선우를 맞아 최희섭은 2회 우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으나 4회엔 오른쪽 안타를 뽑아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선우는 5와 3분의1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잘 던지고 7-1로 앞선 6회 물러났으나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승리를 놓쳤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