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가격이 휘발유 값의 85%까지 대폭 오르고 액화석유가스(LPG)는 50%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경유 승용차를 내놓을 계획인 자동차 업계와 경유 차량을 구입한 고객, 경유 소비의 확대를 반대하는 환경단체 사이의 논쟁이 거세질 전망이다.
2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한국조세연구원 등 4개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진행한 ‘제2차 에너지세제 개편 방안’ 연구 용역 결과 휘발유 경유 LPG의 적정 가격비율은 ‘100 대 85 대 50’이었다.
현재 이 가격비율은 ‘100 대 69 대 51’이며 제1차 에너지세 개편 방안에 따라 2006년 7월까지 ‘100 대 75 대 60’으로 조정될 계획이었다.
환경단체 등은 경유 가격을 더 올리는 내용의 2차 개편안을 경유 승용차 판매 시기인 내년 1월부터 앞당겨 실시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자원부 등은 경제에 미칠 충격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실시할 것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번 조사결과와 공청회 등을 통한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올해 말까지 정부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재경부는 10월부터 수도권에 보급될 예정인 초저황 경유에 대해 1년간 한시적으로 일반 경유보다 L당 10원 낮은 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반 경유의 교통세는 L당 287원, 초저황 경유는 277원이 된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