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출신 공무원이 생활 속에서 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건강 지침서를 펴냈다.
주인공은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신태하(申泰夏·44) 보건연구사.
그는 최근 발간한 ‘아하! 그렇구나 1-생활 속의 건강 지침서’(한양출판사·393쪽)에서 약물의 건강학과 오남용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전통약초 처방, 과일 등 먹을거리에 대한 지식, 운동 및 응급처치 요령 등을 12개 마당으로 나눠 195개 항목에 걸쳐 소개하고 있다.
△칼슘제재는 밤에 복용하는 것이 좋고 철분제제는 식사 직후에 먹는 게 좋다 △샐러리 주스를 마시면 부부화목에 좋다 △바나나가 우울증 예방에 쓸 만하다 △담배를 피우면 머리가 나빠지는 이유 △잠을 잘 자기 위한 10계명 △운동으로 활력을 얻는 요령 △수지침요법 등 모두 새겨둘 만한 내용들이다.
신씨가 건강지침서를 준비한 것은 약국을 개업한 1983년부터. 약국이나 병원을 찾지 않고도 생활 속에서 병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는데도 무조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대하면서 ‘건강의 명심보감’을 펴내기로 마음먹었다.
이후 자료를 모으기 시작한 그는 약품 판매 질서에 대한 회의와 약국 문을 벗어나지 못하는 개업약사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1989년 충북도 연구직 특채에 지원, 공무원이 됐다.
합기도 공인6단의 고수이기도 한 그는 26일 모교인 충북대 약대에서 약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