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 회장 개인 명의의 수목원이 경북 영덕군 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 인근에 조성된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 회장측이 올해 5월 매입한 병곡면 영리의 부지 7.3ha에 ‘칠보산수목원’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을 신청해 와 대구지방환경청의 사전환경성 검토작업 등을 거쳐 이를 승인했다.
이 회장측은 대부분 임야인 이곳에 2007년까지 70여억원을 들여 온실과 약용식물원 침엽수원 유실수원 등의 시설을 갖추고 각종 식물 1000종, 1만1000여본을 심어 계절별로 특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휴게실과 화장실 등 1만7000m² 규모의 편의시설을 짓고 이를 연차별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방문 코스를 경유형(탐방객) 답사형(전문가그룹) 체험학습형(청소년그룹) 등 유형별로 나눠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
칠보산수목원 부지는 고래불해수욕장 칠보산휴양림 등과 인접해 있다. 이 수목원이 조성되면 현재 영덕군이 추진 중인 ‘고래불 종합관광개발단지’와 연계돼 많은 이용객이 찾을 것으로 경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 최주대(崔周大) 자원조성담당은 “식물자원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수목원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이 회장측의 사업계획이 수목원 조성 취지에 적합한 데다 민간의 수목원 조성사업 활성화를 위해 승인했다”고 밝혔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