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힘센 사나이
세계 최고의 역사(力士)가 탄생했다.
26일 아테네 니카이아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역도 남자 무제한급(105kg 이상)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레자 자데 후세인(26·이란)이 그 주인공. 시드니 올림픽에 이어 이 체급에서 2연패를 달성한 세계에서 가장 힘센 사나이다.
그는 이날 인상 210kg에 이어 용상에서 263.5kg을 들어 올려 자신이 갖고 있던 세계기록(262.5kg)을 경신했다. 합계기록은 2.5kg 단위로 기록경신을 인정하는 역도규정에 따라 473.5kg이 아닌 472.5kg이 됐다. 이 또한 자신이 갖고 있는 세계기록과 타이.
2위인 스케르바티스 빅토르스(인상 205kg, 용상 250kg 합계 455kg)보다 합계기록에서 무려 17.5kg을 앞섰으니 처음부터 상대가 되지 않았던 셈. 빅토르스는 경기 후 “나는 처음부터 금메달은 기대하지 않았다. 후세인은 천하무적이다”고 말했다.
후세인은 이란에서 ‘국보급’ 존재. 시드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후 이란의 국립 상업은행이 지점에 그의 이름을 붙였다. 지난해에는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으로부터 주택구입비용으로 7만1000달러(약 8500만원)를 받기도 했다.
그는 “나는 금메달을 따러 왔고 결국 땄다. 바벨을 들어올릴 때마다 이슬람 예언자를 떠올리며 기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m85에 160kg의 거구인 그의 취미는 요리.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