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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르고 나서]은퇴 후에도 ‘웰빙’ 할 수 있을까

입력 | 2004-08-27 17:31:00


‘책의 향기’ 팀은 ‘참살이(웰빙)’와 ‘은퇴’가 주요 화두로 떠오르는 최근의 흐름에 비춰 ‘피스 오브 마인드-빵 굽는 아내와 CEO 남편의 전원카페’를 1면 머리기사로 택했습니다. 서울의 주요 기업체 사장을 지낸 필자 김종헌씨의 드라마틱한 은퇴 이후의 생활은 지난해부터 간간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키워 왔습니다.

이번에 그와 부인 이형숙씨가 직접 집필한 이 책은 성실했던 한 직장인과 부인이 꿈을 일궈 온 여로를 가감 없이 들려주고 있다는 점이 돋보입니다.

이번 주에는 두 명의 여성에 대한 책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 사람은 DNA 이중나선구조를 사실상 처음 파악했으면서도 그 공로를 ‘탈취 당한’ 비운의 과학자 로잘린드 프랭클린입니다(B2면 ‘로잘린드 프랭클린과 DNA’). 다른 한 사람은 ‘저항할 수 없는 미소’로 한 시절 세계 영화계를 풍미했던 오드리 헵번입니다(B3면 ‘오드리 헵번’). 어두운 연구실에서 연구에 몰두하다 요절했던 여인, 은막에서 빛났던 또 다른 여인의 이야기가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떠올리게 합니다.

일본의 남녀 학자가 쓴 ‘인간을 넘어서’(B3면)는 일본 남녀 작가가 쓴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의 인문 버전처럼 읽힙니다. 인생에 대한 통찰과 감동을 주는 편지들로 이어진 책입니다.

책의 향기 팀 b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