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지역정보지에서 ‘110만원 하는 에어컨을 79만원에 판다’는 할인마트의 광고를 보고 매장에 갔다. 직원에게 “79만원 하는 에어컨을 사러 왔다”고 하니, 직원은 “그 상품은 2주일은 기다려야 한다”며 “조금 더 비싼 것을 사면 당장 설치해준다”고 했다. 필자가 시간이 걸려도 그 제품을 사겠다고 했더니, 이번에는 한숨까지 쉬며 “설치하려면 9월 중순은 돼야 한다”고 말을 바꾸는 것이 아닌가. 계속해서 말을 바꾸며 다른 상품을 권하는 직원의 태도로 보아 처음부터 그 에어컨을 팔 생각이 없었던 것 같았다. 짜증이 나 되돌아 왔지만, 할인마트의 허위광고에 우롱당한 것이 심히 불쾌했다.
노정숙 부산 영도구 대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