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일본 도쿄 인근의 요코다(橫田)기지에 있는 주일미군 제5공군사령부를 10월 중 서태평양상 괌에 있는 제13 공군사령부로 이전, 통합하는 계획을 일본에 제안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양국의 외교·국방부 국장급 관계자들은 이날 미 워싱턴에서 만나 주일미군의 억지력 유지와 오키나와 등 일본 내 기지 축소 원칙 아래 미군 재배치에 관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미국은 요코다 제5공군사령부를 괌에 통합, 현재 240명인 요코다기지 사령부 인원을 2년 내에 70명 규모로 줄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령관은 요코다기지에 그대로 둘 방침이다.
일본 전문가들은 주일 미 공군사령부의 폐지는 미국이 주일 미 공군의 일본 방위 임무를 줄이는 대신 아시아와 중동지역 전선을 강화한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은 공군사령부 통합을 시작으로 11월 미 대선 전에 주일미군 재배치 계획의 윤곽을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