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남부지방이 30일 일본에 상륙하는 제16호 태풍 ‘차바(CHABA)’의 영향권에 들어 제주도와 남해안 도서지역의 경우 강풍과 해일에 의한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태풍 차바가 30일 아침 일본 규슈지방에 상륙했다가 31일 새벽 동해 먼바다로 빠져나갈 것으로 29일 예상했다. 그러나 차바는 중심기압이 940hPa, 영향권이 반경 500km에 이르는 대형 태풍이어서 제주도와 남해안 및 동해안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9일 오후 7시부터 전남 경남 해안지역과 부산 울산지역에 해일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오후 9시를 기해 남해 동부 전 해상에 태풍주의보를 발령했다. 또 남해 전 해상과 동해 남부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30일∼9월 1일은 백중사리 기간으로 해수면이 높은 데다 태풍까지 겹치면 해수면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경남 전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한 도서와 해안 저지대는 해일과 강풍에 따른 침수피해 등에 각별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3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경상남북도, 울릉도, 독도는 20∼50mm(많은 곳은 80mm 이상)이다. 그 밖의 지방에서는 5∼30mm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