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급등하면서 자동차의 경제속도에 대한 관심도 높아가고 있다. 경제속도는 말 그대로 기름이 덜 먹히는 가장 경제적인 주행속도다.
하지만 어떤 속도가 경제속도인지에 대한 딱 떨어진 해답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도로 여건과 차량의 공기저항계수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는 것.
일반적으로 분당 엔진회전수가 2000∼2500rpm 선에서는 기름이 적게 들고 3000rpm을 넘어서면 연비가 크게 나빠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동차 배기량과 속도를 기준으로 하면 2000cc 미만은 시속 60km, 2000cc 이상 3000cc 미만은 70km, 3000cc 이상은 80km가 이상적인 경제속도라는 게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의 설명이다.
실제 조사 결과 고속도로에서 기아자동차의 모닝(1000cc급)을 시속 60km로 몰 때의 연비가 L당 26.5km로 가장 좋았다.
반면 현대자동차의 EF쏘나타(2000cc급)의 경우 60km로 주행할 때의 연비는 L당 15.5km였지만 70km로 속도를 높이자 16km로 오히려 좋아졌다.
자동차가 달릴 때 받는 공기저항도 연비와 직결된다. 공기저항은 속도의 제곱에 비례해 커지기 때문이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