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자 A5면에서 ‘럼즈펠드, 제기랄 주한미군 빼내’ 기사를 읽었다. 지난해 말 미군 헌병이 한국 학생이 던진 돌에 맞아 피를 흘리며 서 있는 장면을 TV로 본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격분해 주한미군 철수를 지시한 비화를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이 한 조찬회에서 공개했다. 문 위원장은 주한미군 감축이 우리의 무분별한 사소한 행동 때문에 앞당겨졌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는 미국의 주한미군 철수 결정에 한국의 반미감정이 일정 부분 작용했다는 증거다. 한미공조는 대북 군사억지력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한미공조가 안 되면 민족공조도 안 될 것이라는 문 위원장의 지적이 각별하게 다가온다.
김 만 석 회사원·대전 중구 선화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