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 제432호인 ‘태안 마애삼존불(泰安 磨崖三尊佛·사진)’을 국보 제307호로 승격 지정하고, 속리산 법주사 철확 등 3건은 보물로 지정했다고 30일 발표했다.
6세기 말∼7세기 초 제작된 태안 마애삼존불은 중앙에 여래상을 두고 좌우에 보살상을 배치하는 일반 삼존불상과 달리 보살상을 가운데 두고 좌우에 여래상을 배치한 특이한 삼존불상 형식을 하고 있다. 서산 마애삼존불상(국보 제84호)에 앞서는 조형양식을 지닌 백제의 마애불상이란 점이 인정돼 국보 승격이 결정됐다.
이와 함께 통일신라∼고려시대에 제작된 20t 무게의 주철 솥인 법주사 철확(제1413호)과 13세기 고려시대에 제작된 경기 안성시 봉업사 명(銘) 청동향로(제1414호), 그리고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송익필, 성혼, 이이 사이에 왕래된 편지들을 모은 삼현수간(三賢手簡·제1415호)이 보물로 지정됐다.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