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죄로 처벌받은 우리나라 공무원들로부터 추징되는 돈이 한 해 평균 100억원을 상회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대검찰청은 30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2003년 한 해 뇌물죄로 처벌된 공무원들에게 선고된 추징 액수가 82억6338만여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대검에 따르면 뇌물 추징액은 2000년 72억700여만원, 2001년 141억5900여만원, 2002년 108억5100여만원이 각각 선고돼 연간 추징액이 평균 1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검찰은 “2002년 이후 적발된 뇌물 액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그만큼 공무원 사회가 깨끗해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거꾸로 수사기관의 수사력이 약해지거나 뇌물수수 행태가 지능화되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조수진기자 jin0619@donga.com